웹소설 투고부터 계약, 수익까지
“작가는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버는가”
웹소설 작가로 활동하고 싶지만, 투고 방법부터 수익 구조까지 막막하셨나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실제로 거쳤던 투고 준비 과정, 계약의 현실, 수익 구조, 그리고 꾸준히 글을 쓰는 이유까지 모두 정리해보았습니다.
현실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솔직한 후기이니, 처음 웹소설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출판사 찾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처음 출판사를 찾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카카오페이지, 리디북스, 네이버 시리즈 등 웹소설 플랫폼에 들어가
내가 좋아하는 장르를 골라서, 해당 작품들이 어느 출판사를 통해 나왔는지 보는 방식으로
출판사 리스트를 만들었어요.
이전에 소개드렸던 ‘글담’ 카페에도 출판사 정보가 정리돼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저는 현대 로맨스를 주로 쓰기 때문에, 현대물 런칭이 많은 출판사를 중심으로
엑셀로 출판사 리스트를 정리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 출판사명
- 투고 방식 (메일 또는 구글폼)
- 회신 예상 기간
- 투고 양식 유무
- 원고 분량 조건
- 투고 메일 주소
이렇게 정리해놓고 나서, ‘투고하다’ 사이트에서 해당 출판사에 대한 후기나 정보도 찾아봤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은 원활한지, 선인세가 있는지, 담당자는 어떤지…
이런 내용을 종합해 1차 투고 리스트로 10곳을 선정했어요. 그리고 그 10곳에 메일을 보냈죠.
대부분은 접수 확인 메일을 보내줍니다.
보통은 2~3주 안에 결과를 알려주는데, 인기 많은 출판사의 경우 한 달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투합(투고 합격)’이 오더라도 당장 계약하기보단
다른 출판사의 결과도 확인한 후 결정하시길 추천드려요.
덜컥 계약했다가 더 좋은 조건의 출판사에서 연락이 올 수도 있거든요.
투고는 반복, 마치 이력서 내는 것처럼
1차 투고가 끝나면 기다리는 시간이 시작됩니다.
그동안 저는 2차 투고를 위한 출판사 리스트도 20곳 정도 미리 정리해두었습니다.
저는 네임드 작가도 아니고, 과거에 인기작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반려(불합격)를 염두에 두고 시작했어요.
출판사와의 인연도 결국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 같아서,
저와 잘 맞는 출판사가 언젠가 나타날 거라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투고를 이어갔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70군데 출판사에 투고를 했고, 그중 단 한 곳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어요.
정말 이력서 내고 면접 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수익 이야기, 궁금하시죠?
지금까지 현대 로맨스 장르로 6개 작품을 런칭했습니다.
카카오페이지, 네이버 시리즈에도 작품이 올라갔지만 첫 시작은 작은 플랫폼이었습니다.
첫 작품은 72화 분량의 현대 로맨스였고,
첫 달 수익은 약 30만 원이었습니다.
완결하고 수정하고 런칭하기까지 4개월이 걸렸으니… 솔직히 가성비는 좋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 작품은 50화 내외의 단편이었는데,
각각 약 50만 원 정도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이 작품들도 모두 마이너한 플랫폼이었어요.
그다음 네 번째 작품에서 드디어 ‘네이버 시리즈’에 입성하게 됩니다.
네이버라는 이름만으로도 벅찼고,
첫 달 수익은 약 150만 원이었어요.
다섯 번째 작품은 카카오페이지에 런칭,
첫 달에 200만 원을 벌었고,
여섯 번째 작품도 네이버였는데 비슷하게 200만 원 정도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지금도 매달 10~20만 원 정도의 수익은 꾸준히 정산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건 제 경우일 뿐이고, 더 많은 수익을 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지금도 계속 쓰고 있습니다
현재는 일곱 번째 작품을 집필 중입니다.
장편으로 120화 분량이고, 계약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소설을 쓰는 시간은 결코 쉽지는 않지만,
제가 만든 세계가 글로 구체화되는 순간의 짜릿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입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계속 웹소설을 쓸 것 같아요.
어느새 글쓰기는 제 일상 속 루틴이자, 작은 성취이기도 하니까요.
작가는 글만 쓰면 되는 걸까?
그렇지 않습니다.
작업의 상당 부분은 출판사와의 커뮤니케이션, 수정 작업입니다.
투고가 통과되면 대부분 수정 피드백이 2~3차례 오가게 됩니다.
담당 PD와 함께 작품을 다듬는 과정이죠.
‘초고는 쓰레기다’라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실제로 완성본을 보면 초고에서 미처 다듬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출판사보다 더 중요한 건, 좋은 PD와의 만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실적인 수익 구조도 공유드릴게요.
카카오페이지나 네이버 시리즈에서 한 편을 100원에 보면,
- 플랫폼 수수료: 40원
- 출판사와 나눔: 60원 → 작가 몫 (보통 7:3 = 42원)
즉, 100원짜리 글을 누군가가 읽으면 작가에겐 약 42원이 들어오는 구조입니다.
슬프지만 현실이에요 😅
그래도 공모전이나 문학상에 비해 진입장벽은 훨씬 낮은 편이고,
회사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저도 하고 있으니까요.
웹소설 작가라는 길은 단기간에 성과가 나는 직업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발을 들이면,
자신의 상상력과 세계관을 작품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멋진 도전이 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 출판사와의 계약서 작성 시 주의해야 할 점들
👉 수정 과정에서 주의할 커뮤니케이션 포인트
이런 현실적인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합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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